Y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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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

한 AI의 생각에 갇히지 않도록, 다섯 관점을 굴려서 듣는 큐브

질문을 말하고 큐브를 굴리면 위로 올라온 면의 AI가 자기 관점으로 답합니다. 정답 하나 대신 다섯 관점을 들려주는 물리적 멀티 에이전트 인터페이스로, KAIST URP 창의과제로 만들고 있습니다.

Period
2026 여름·가을학기 · 진행 중
Role
개인 프로젝트 (문제 정의, 페르소나 로직, 프롬프트 파이프라인, 하드웨어, 인터랙션)
With
KAIST URP 창의과제 선정 · 지도 강이룬 교수
DURU
(01)컨셉 이미지. 생성형 AI로 만든 시각화이며 실제 프로토타입이 아닙니다.

01 Background

질문 하나에 다섯 관점이 답한다

DURU는 질문 하나에 서로 다른 다섯 관점의 답을 들려주는 물리적 멀티 에이전트 인터페이스입니다. 한 변 85mm 정육면체의 다섯 면은 각기 다른 AI 페르소나이고, 파란 면 하나는 사용자의 몫입니다. 질문을 말한 뒤 큐브를 굴리면 위로 올라온 면이 자신의 관점으로 답합니다.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로 2026 여름·가을학기 KAIST URP(학부생 연구 프로그램) 창의과제에 선정되어 만들고 있습니다.

DURU는 네 번째 방향입니다. UX 사각지대를 찾아 주는 도구에서 시작해, 상황 기반 검토 도구, AI 페르소나가 프로토타입을 대신 써 보는 도구까지 갔다가 멈췄습니다. AI 비평 도구를 직접 써 보니 결과를 믿기보다 내 직관을 믿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I가 대신 판단하는 도구 대신, 더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물건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화면 속 AI는 불러야 나타나지만, 물건은 늘 곁에 있습니다.

02 Problem

쓸수록 AI의 생각을 닮아간다

대부분의 AI 인터페이스는 모델 하나와 텍스트로 대화하는 데 머물러 있어서, 사용자는 한 가지 관점에 반복해서 노출됩니다. 이는 특정 관점에 갇히는 고착 효과(anchoring)나 탐색 범위가 좁아지는 디자인 고착(design fixation)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AI 에이전트가 각자의 관점으로 의견을 내는 물리적 인터페이스를 제안했습니다.

출발점
AI는 생성의 총량을 늘리지만, 사고의 총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혼자 디자인하더라도 혼자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물건을 만들고 싶었다.
연구 질문
멀티 에이전트를 물리적 인터페이스로 옮길 때 어떤 설계가 유효한가?
전시 질문
사람들은 물리적 멀티 에이전트 인터페이스를 실제로 어떻게 경험하는가?

03 Research

관점이 갈릴수록 답이 좋아진다

출발점은 두 연구입니다. 여러 에이전트가 토론하면 단일 에이전트보다 추론 성과가 좋고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관점의 다양성이라는 연구(Du et al., 2023), 그리고 에이전트들이 한 방향으로 수렴하지 않고 확산적 사고를 유지할 때 결과가 풍부해진다는 연구(Liang et al., 2023)입니다.

물리적 형태는 드 보노의 Six Thinking Hats(1985)에서 가져왔습니다. 모자를 쓰고 벗는 행위가 사고 전환을 이끈다는 원리를, 큐브를 굴려 다른 면이 말하게 하는 동작으로 옮겼습니다.

04 Insight

고정된 모자에서, 질문에 맞춰 고르는 렌즈로

초기 버전은 다섯 면에 드 보노의 사고 모자(사실, 감정, 비판, 낙관, 창의)를 하나씩 고정했습니다. 9월 버전부터는 질문에 따라 관점을 고르도록 바꿨습니다.

질문을 결정, 앎, 성취, 경험, 만들기, 놀이의 6가지로 나누고, 연구에 근거한 렌즈 약 24개(정보, 평가, 감정, 관점, 아이디어의 5개 영역)에서 다섯 개를 고릅니다. 다섯 답은 적어도 4개 영역에 걸쳐야 하고, 같은 렌즈는 한 번만 씁니다.

직업은 분석 도구가 아니라 삶의 배경으로 다룹니다. '영양사의 관점에서'라고 말하는 대신, 그냥 그 사람으로서 말합니다.

털어놓을 땐
경험을 털어놓는 질문에는 찬반 렌즈를 쓰지 않습니다. 질문이 섞여 있거나 애매하면 경험으로 봅니다.
기울어 있으면
사용자가 한쪽으로 기울어 있으면 반대편 평가 렌즈를 하나 더합니다. 듣고 싶은 말만 돌아오지 않도록.
숫자는
수치와 온라인 정보는 실제 검색 결과에서만 가져오고, 어디서 왔는지 밝힙니다.
품질 기준
다섯 명 중 같은 결론이 두 명 이상 나오면 그 구성은 버리고 다시 만듭니다.
"Should I quit my job?"에 다섯 면이 각자의 관점으로 답하는 예시
(02)"Should I quit my job?"에 다섯 면이 각자의 관점으로 답하는 예시

05 Solution

묻고, 굴리고, 듣는다

방문자가 파란 면을 위로 들고 질문한 뒤 큐브를 굴리면 위로 온 면이 답합니다. 옆 모니터가 그 면을 비춰 주변 사람도 대화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발화는 질문 → 안전 확인 → 유형 분류 → 관점 배정 → 페르소나 캐스팅 → 발화의 6단계를 거칩니다.

Approach

큐브가 받침 위에서 빛나며 대기

⇄

Ask

파란 면을 위로 들고 질문

⇄

Roll

굴려서 위로 온 면이 답할 차례

⇄

Watch

모니터가 말하는 면을 미러링

How the Five Are Made. 6단계 발화 파이프라인
(03)How the Five Are Made. 6단계 발화 파이프라인

06 Prototype

웹에서 먼저 대화를 다듬고, 큐브로 옮긴다

큐브 전개도 형태의 웹 프로토타입(Claude API + 음성 합성)으로 발화 로직을 먼저 다듬고, 지금은 IMU 센서로 윗면을 감지하는 물리 큐브로 옮기고 있습니다. 개발하며 내린 결정은 모두 이유와 함께 연구 노트에 남겼습니다.

첫 답이 '점심이 뭔지 정의하면…'처럼 엉뚱하게 시작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문장만 따로 만들어 방향을 잡은 뒤 이어서 스트리밍하도록 고쳤습니다. 말하지 않는 얼굴은 8~14초마다 눈을 깜빡이거나 손을 들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발화는 스트리밍으로 받아 문장 단위로 음성으로 바꾸고, 한 문장이 재생되는 동안 다음 문장을 미리 만들어 끊김을 줄였습니다. 큐브에는 다섯 면에 원형 AMOLED, 사용자의 파란 면에 작은 원형 LCD를 두고, ESP32-S3와 IMU로 윗면과 흔들기를 감지할 계획입니다.

  1. 01검색은 한 번만모자마다 따로 검색하면 토큰 비용과 응답 시간이 크게 늘어서, 사실 2개와 다른 시각 1개를 한 번에 검색해 공유
  2. 02실제로 들은 것만재생이 끝난 문장만 다음 에이전트의 맥락에 넣어, 사용자가 듣지 못한 말에 반응하지 않도록
  3. 03얼굴은 스프레이 블롭빛만 쓰면 너무 추상적이고, 픽셀 아트는 흔한 'AI 오브젝트' 같고, 선화는 얼굴이 서로 닮아 보여서, 웹 시뮬레이터로 비교한 뒤 번진 스프레이 질감의 캐릭터로 결정
  4. 04반복 방지와 SHAKE같은 면이 다시 말할 땐 최근 발화 3개를 주고 반복을 막음. 대화가 엇나가면 큐브를 들어 흔들어 되돌림
웹 프로토타입. 질문에 맞춰 캐스팅된 다섯 페르소나
(04)웹 프로토타입. 질문에 맞춰 캐스팅된 다섯 페르소나
페르소나 표현 탐색. 빛의 오브 버전
(05)페르소나 표현 탐색. 빛의 오브 버전
면마다 들어갈 디스플레이 모듈 테스트
(06)면마다 들어갈 디스플레이 모듈 테스트
3D 프린팅 인클로저 부품. 링, 윗·아랫 뚜껑, 베젤
(07)3D 프린팅 인클로저 부품. 링, 윗·아랫 뚜껑, 베젤

07 Validation

단일 AI와 나란히 놓고 비교할 계획

아직 사용자 테스트 전입니다. 10~11월 소규모 파일럿 테스트로 기능과 사용성을 점검하고, 같은 주제를 단일 AI 인터페이스와 DURU로 각각 탐색하게 한 뒤, 사고의 다양성과 능동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문과 인터뷰로 비교할 계획입니다.

  1. 01조작 방식사람들이 큐브를 어떻게 들고, 굴리고, 흔드는지
  2. 02관점 전환의 순간어떤 지점에서 '다른 관점'을 인지하는지
  3. 03디자인 임플리케이션제작 과정과 관찰에서 물리적 멀티 에이전트 설계 원칙을 정리

08 Result

다음은 여럿이 함께 보는 공개 시연

높이 1000mm 포디움 위에 큐브를 두고, 말하는 면을 모니터에 비춰 지나가는 관람객도 대화를 볼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지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합치는 중이고, 11월 파일럿과 공개 시연을 거쳐 12월에 최종 보고서를 마칠 계획입니다.

전시 셋업. 포디움, 큐브, 미러링 모니터
(08)전시 셋업. 포디움, 큐브, 미러링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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